About my thoughts 9

남을 무시하는 이유

이 주제로 글을 쓰려고 생각만 계속 하다가 거의 3-4년이 지난 지금... 천천히 글을 써내려가본다. 내가 어렸을 때 친척 집에서는 우리 가족을 정말 많이 무시했었다. 경제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학교까지 자신들과 비교하며 끊임없이 우리 가족들을 스트레스 받게 했다. 그리고 그렇게 어렸을 때의 나는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교에 와서도 친구가 성적을 잘 받으면 "걔 나보다 성적 낮잖아." 라고 말하던 남과 비교를 하던 그런 친구가 있었다. 그 때의 나는 왜 저렇게까지 무시를 할까? 그렇게 비교하는 것말고는 할 일이 없나? 그렇게까지 자기한테 확신이나 자신이 없나? 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는 그래도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

About my thoughts 2024.03.24

결혼, 그리고 확신이 없는 사람

20대 후반 쯤 접어들고나니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다. 살다보니 좋은 사람을 찾는 것보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건 나와 맞는 사람인지, 맞지 않는 사람인지를 봐야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나는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술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서로가 너무 좋고 잘 맞을 수 있는 거다. 사람마다 각자의 매력이 있고 장점과 단점이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단점을 포용할 수 있는 범위 역시 다르다. 그래서 20대에는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아했지만 나와 성향이 너무 다르고 확신이 없는 사람과 잠시 연애를 했다. 잘 맞을거라 맞춰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좋은 사람이라 느껴졌지만 무의식적으로 계속 아니라..

About my thoughts 2024.02.13

3년의 연애, 그리고 이별

나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의 연애가 끝이 났다. 오빠가 내 자취방에 데려다주고 마지막으로 포옹한 채 우리의 관계는 좋게 마무리가 됐다. 그동안 내가 오빠를 좋아했던 시간들이 오빠가 나를 좋아했던 시간들이 전부 진심이었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앎에도, 우리의 좋았던 관계가 3년의 시간을 끝으로 이별의 마침표를 찍었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오빠한테도 말했었다시피 우리의 첫인상은 정말 별로였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었지만 내가 가장 힘들 때 내 곁에 있어줬던 사람이고 그 이후로도 사귀면서 생긴 에피소드들이 오빠를 더 빛나게 했다. 반려견의 죽음에도 내 옆에 있어줬고 내가 직장 문제로 고민이 많았을 때도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어주거나 좋은 쪽으로 나를 이끌어주고 내게 조언을 많이해준 존경할만하..

About my thoughts 2023.09.22

신중한 관계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그런데 나는 어째서인지 가벼운 관계가 싫다. 정확히 말하자면 가볍게 다가오는 관계가 싫은 것 같다. 특히 누구는 뭘 했고 누구는 뭘 했대 이런식으로 매일 같이 제 3자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을 별로 선호하지는 않는 것 같다. 급속도로 친해진만큼 사람이 너무 가벼운만큼 나를 가볍게 생각할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말한 이야기들도 남들한테 쉽게 전달할 것 같기도 해서. 차라리 자신의 이야기나 경험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훨씬 더 믿음직스럽다. 오히려 그런게 더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 적당한 자극을 받는 용도로 이야기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마다 다 장단점이 있고, 잘하고 못하는게 다 있는건데 저런 말들을 함으로써 남들과 우..

About my thoughts 2022.02.09

한참 지나고나서야 적는 글, 헛소문에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만약 자신이 잘못한 일이라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면 되지만 지금 헛소문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면 소문에 대해서 내가 작게나마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주변 친구들에게 두 세 번정도는 해명한 뒤, 내 이야기를 가볍게 하는 사람들을 멀리 뒤로하고 그저 꾸준하고 묵묵히 내 일을 계속해 나가면 된다고. 물론 자신이 받은 피해의 크기에 따라 대처해야하는 방식은 다르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명예훼손으로 고소 등) 그런게 아니라면 위와 같은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저들에게는 딱 그 정도의 관심만 주면 된다. 그 때도 왜인지 무의식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고나니 내 생각이 더 확실하다고 느낀다. 어차피 그 사람들은 그 사람을 직접 겪어볼 때까진 절대 모..

About my thoughts 2021.07.13

선택이 두려워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금까지는 내가 이 사람한테 괜히 밉보이거나 잘못보였다가 뒤에가서 하지도 않은 내 험담을 하고 다닐까봐 그냥 넘어가거나 참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내 이미지가 나빠지고 평판이 나빠져도 눈빛이나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싫으면 싫다 라고 직접적으로 할 말은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오빠랑 대화하면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내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까 무섭다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모르고 그 보이지 않는 결과를 내가 감당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책임질 수 있을 지, 없을 지 모르니까 너무 두렵다고. 그래서 그 상황이 되면 그냥 가만히 있게 되버린다고 말하니까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더더욱 너를 위한 선택을 해야하는거라..

About my thoughts 2020.08.03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마음에서 버리기로한 날

요 며칠간 공부에 집중이 안되서 오빠랑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잠깐 산책을 했는데 맥주 한 캔에 눈물나는거 보니까 나도 많이 힘들었나보다. 가끔 내가 너무 힘들 때면 내가 내 자신을 속여서 결국 내가 힘든건지 안힘든건지, 버틸만한건지 아닌건지 내 스스로도 모르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는데 오늘이 그 때가 아닌가 싶었다.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마음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그래도 이렇게 힘들 때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또 고맙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내 마음과 시간을 쓰지 않기로 다짐한 날이었다. 굳이 불필요한 언쟁 또한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물론 아직 억울한 부분이 있고, 사실과 다른 헛소문을 믿고 날 평가하고 내게 저격과 싸움을 걸어오는 사람들..

About my thoughts 2020.07.06

내가 일기를 쓰는 이유

일기를 쓰다 보면 내가 어떤 상황에 화가 나거나 우울해하는지 질투를 하거나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무엇을 할 때 기뻐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가 무엇 때문에 기분이 좋고 나쁜지 모른다. 나 스스로 나에 대해 잘 모르고 내 감정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래도 그저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글로써 하나씩 써 내려가다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던 모든 것들이 하나씩 이해가 되고 그렇게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날이 온다. 그래서 일기를 쓰는 과정은 나를 알아가고 나와 친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몇 년 동안 나를 관찰하다 보면 보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데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

About my thoughts 2018.05.04

확신이 있었던 나에게 결정장애가 생긴 이유

성인이 되면서 내가 믿고 있던 모든 것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과 편견을 가지고 독신주의자로 살아가던 내가 연애를 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에는 별로인 남자보다 멋지고 좋은 남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았고, 내게 관심이 없고 항상 바쁘기만 하셔서 나를 싫어하는 줄로만 알았던 나의 부모님은 사실 나를 미워했던 것이 아니라 내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돈을 벌어 무언가를 해주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나에게 소홀했던 것이었으며, 내 인사를 무시했던 친구는 사실 시력이 나빠 보이지 않았을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고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내가 그동안 생각했었던 것들이 어쩌면 내 편견과 오해였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믿고 있던 내 가치관..

About my thoughts 2018.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