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다 보면
내가 어떤 상황에 화가 나거나 우울해하는지
질투를 하거나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무엇을 할 때 기뻐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가 무엇 때문에 기분이 좋고 나쁜지 모른다.
나 스스로
나에 대해 잘 모르고
내 감정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래도 그저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글로써 하나씩 써 내려가다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던
모든 것들이 하나씩 이해가 되고
그렇게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날이 온다.
그래서 일기를 쓰는 과정은
나를 알아가고
나와 친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몇 년 동안 나를 관찰하다 보면
보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데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를 조금씩 바꿔나갈 수가 있다.
추가적으로 최근에 읽은 '자기 미움'이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떤 기질과 성격을 가졌는지 잘 알고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장점과 강점을 최대화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최종 목표로 삼아야할 것은
기질과 성격 그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넘어 내가 주인이 되는 것.
그것이 나를 넘어서는 것이야말로 성격과 기질을 넘어서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일기를 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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