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y thoughts

✅ 나에게 팀이라는 건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리만물이부쟁))

__bo0o_ 2024. 6. 26. 23:05

첫 번째 회사에서의 나는 정해진 구조 안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었다.

대표님과 선임 연구원분들이 주시는 가이드에 따라 업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일했고,

이후에는 좋은 기회를 얻어 대표님, 사수님과 함께 세 명이 큰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다.

 

그때의 업무는 팀 내부의 협업이라기보다

외부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과 각자 개발한 내용을 머지하는 일에 더 가까웠다.

그로 인해 팀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끈끈함을 체감할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서비스에 대한 애정만큼은 분명히 남아 있다.

 

입사 초반에는 내가 갓 신입 시절, 벌려놓은 일을 묵묵히 마무리해주신 대표님과 선임 연구원 두 분이 계셨다.

직접적인 말씀은 없으셨지만, 그럼에도 내색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나를 배려해 주시는 태도를 보여주셨다.

 

이 경험을 계기로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고,

이후에는 큰 프로젝트를 맡아 맡은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지금 돌아보면 당시의 나는 많이 미숙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

 

두 번째 회사에 와서 비로소 '팀'이라는 걸 경험했다.

처음 개발팀은 나를 포함해 세 명이었고, 함께 밤을 새우며 개발했다.

AI도 없던 시기라 순수하게 코드로 부딪히며 개발과 리팩토링을 반복했다.

 

많이 부족해서 많이 혼나기도 했지만 나를 끌어주시던 사수분들이 있었고

그 존재는 내게 존경스러운 팀의 첫 모습처럼 남아 있다.

 

신규 서비스를 고민하던 시기에 전 직장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것이 너무 감사하게도 채택이 됐다.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구성원들도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개발 조직은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20명 이상의 규모가 되었다.

 

이전 직장에서 배운 경험들을 바탕으로 없던 체계를 하나씩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주도적으로 가이드를 작성하고, 문서를 남기고,

기획자, 디자이너, 백엔드 개발자와 함께 소통하며 컨벤션을 수립하고, 리팩토링도 정말 많이 했다.

팀원들과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회사도 성장하고 후임들이 하나둘 합류하면서 

그동안 만들어두었던 규칙과 컨벤션, 문서들이 점차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조직의 자산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보며 큰 뿌듯함을 느꼈고,

첫 직장에서부터 바라왔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목표를 이루게 돼서 너무 기뻤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일단락됐고,

이 시점에 AI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Cursor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즌이었던 것 같다.


개발 방향이 기획과 디자인 의도에 맞게 구현되고 있는지,

전반적인 통일성은 유지하기 위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검토했다.

서로의 결과물을 피드백하며 놓친 부분은 보완하고 채워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반복됐고,
당시에는 별도의 QA 팀이 없었기 때문에 
서로 상호 검증하는 방식으로 협업했다.

 

회사와 팀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더 나은 결과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각자의 역할을 스스로 일을 찾아 실행했고,

그 과정 속에서 함께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팀의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됐다.

 

좋은 결과는 함께 기쁨으로 나누고, 어려운 순간에는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관계 속에서

혼자였다면 닿지 못했을 곳도 함께라서 도달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다른 팀원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모든 팀이 이와 같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팀은 이런 모습이었다.

팀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책임과 신뢰를 함께 나누는 공동체라고 느껴졌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