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다 보면 내가 어떤 상황에 화가 나거나 우울해하는지 질투를 하거나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무엇을 할 때 기뻐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가 무엇 때문에 기분이 좋고 나쁜지 모른다. 나 스스로 나에 대해 잘 모르고 내 감정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래도 그저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글로써 하나씩 써 내려가다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던 모든 것들이 하나씩 이해가 되고 그렇게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날이 온다. 그래서 일기를 쓰는 과정은 나를 알아가고 나와 친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몇 년 동안 나를 관찰하다 보면 보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데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